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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4. CB 소비자신뢰지수(미국)

주인공 용이 2021. 9. 17. 05:33

CB 소비자신뢰지수(미국)

 

장사 잘되고 일자리 많으면 경기 좋은 거지

 

지표 개념 이해하기 📝

 

CB 소비자신뢰지수는 미국의 공신력 있는 비영리기관 ‘Conference Board(CB)’에서 조사합니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오전 10시(현지 시간)에 발표돼요. CB는 약 5천 개 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자신뢰지수와 관련한 5개 질문을 조사하는데요. 질문 구성이 독특합니다. ‘현재 경기를 묻는 질문’과 ‘앞으로 6개월간 경기가 어떨지 물어보는 질문’으로 구성돼 있어요. 

 

  • 현재 경제심리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 → 결과에서 ‘The Present Situation Index’를 산출
  • 향후 6개월간 미래 경제심리를 판단하기 위한 질문 → 결과에서 ‘The Expectation Index’를 산출

 

이렇게 ⓐ 현재 경기가 어떤지(질문 1, 2) ⓑ 향후 6개월간 예측치(질문 3, 4, 5)를 측정한 뒤, 이 두 수치의 평균과 갭을 통해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 정도를 읽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은 자영업 하기에 좋지 않고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지만, 앞으로는 상태가 개선될 거라고 응답한 사람이 늘어나면 갭이 커지죠. 

 

또 소비자에게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풀릴지 심리적인 전망을 조사해서 나타내는 건 다른 소비자신뢰지수와 비슷하지만, CB 소비자신뢰지수만이 가진 두 가지 차별점이 있습니다. 

 

현재 경기와 6개월간 경기가 어떻게 될 건지에 관련된 질문 모두 ① 자영업이 잘 되는지 ② 일자리 구하기는 어떤지를 중심으로 구성돼있다는 점이죠.


지표의 목적 🎯

 

소비심리는 경제의 큰 축입니다. 경제의 세 주체, 정부·기업·가계 중 소비는 가계가 주로 담당하는 경제활동이죠. 소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생산, 분배도 어려워집니다. 

소비심리는 바로 그 소비를 늘리거나 줄이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소비심리가 늘었다면 생산활동이 활발해지고, 그에 따라 재화도 늘어나겠죠? 

 

그래서 소비자신뢰지수는 어느 나라에서나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혼용해서 보기도 해요)

 

① 소비자가 느끼는 개인과 가계의 경제상황을 알 수 있고 

② 개인·가계의 현금흐름에 영향을 주는 기업의 경제활동을 읽을 수 있고 

③ 개인(가계)·기업의 경제활동의 시장분위기를 종합해볼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미국은 세계의 소비시장이고, 자영업자들은 때로 개인보다 규모 있는 거래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이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하는 건 세계 경제에도 무척 중요하답니다. 

 

좀 더 알아보기 🔍

CB 소비자신뢰지수가 선행지수로서 유용한 부분이 더 있습니다. 미국 달러의 강세, 또는 약세 전환을 판단하는 자료로도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1월에 발표된 ‘앞으로 6개월간 경기가 좋아질 것 같다’라는 CB 신뢰지수의 예측치는 2월에 발표될 ‘지금 경기가 좋거나 좋지 않다’라는 현재 수치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만약 1월의 예측치가 100이었는데, 2월에 현재 경기 체감 수치가 80이라면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현재 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 거예요. 이럴 때는 미국 달러의 가치와 전망을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안 좋아지니, 달러 가치가 낮아지고 저렴해질 수 있어요.

 

이렇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보통 금이나 채권과 같은 다른 안전자산이 인기를 얻습니다. 원자재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르는 경향을 보이죠. 

 

만약 1월의 예측치가 80이었는데 2월에 현재 경기 체감 수치가 100이라면, 기대보다 현재 상황이 좋아진 거예요. 달러 가치와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달러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이 찾아올 가능성이 커집니다. 

 

 

통계 속 인사이트 찾기 📊

다른 신뢰지수들과 마찬가지로 CB 소비자신뢰지수도 100을 기준으로 합니다. 100보다 높으면 현재 시점에서 이전보다 경기가 괜찮다고 느끼고, 100보다 낮으면 현재 시점에서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느낀다는 거예요. 100이라면 ‘이대로 유지되지 않을까?’라고 느낀다는 것이지요. 

 

2021년 3월부터 CB 소비자신뢰지수는 100을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다시 일상을 되찾고 경기가 회복될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거예요. 

 

좀 더 과거의 예시를 들어볼게요. 2019년 9월에는 125.1을 기록했는데, 직전 달 8월에는 134.2였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볼 수 있죠. 

 

이때는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전쟁이 한창이었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전망이 어두워졌던 거예요. 기대 지수만 떼어놓고 보면 8월에는 106.4였다가 9월 조사에서는 100 아래인 95.8이 나왔으니, 미국 소비자들이 무역분쟁의 여파를 얼마나 크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죠. 

 

다만 소비자신뢰지수는 어디까지나 심리지수이기 때문에 주관성이 크다는 점, 유의하셔야 해요.

관련 뉴스 읽어보기 🗞

 

CB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한 개념 이해를 마쳤다면, 아래 3개 뉴스가 더 잘 읽힐 거예요!

 

✔️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좋지 않게 나와 테이퍼링과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사

✔️ 소비자심리지수가 괜찮게 나와 금리가 오르고 안전자산 채권 인기가 낮아졌다는 기사

✔️ 미·중 무역분쟁이 거세지만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상황을 많이 반영하기 때문에 고용률이 좋아 소비자신뢰지수도 괜찮게 나왔다는 기사

 

출처-UPPITY